“철스크랩, 국제교류 활성화 통해 세계 시장 준비”

“철스크랩, 국제교류 활성화 통해 세계 시장 준비”

  • 철강
  • 승인 2020.09.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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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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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한국철강자원협회 창립 30주년 특집
인터뷰-한국철강자원협회 임순태 회장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사)한국철강자원협회 임순태 회장을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철스크랩업계 현안과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협회와 업계의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Q. 30주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 활동 방향은?

A. 한국철강자원협회도 30년이면 한국철강산업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자랐어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협회는 아직 활동력이 미흡하다. 앞으로 업계와 회원사의 기대에 맞게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쌓는 노력을 해야 하겠다. 
 

 


그동안은 철스크랩업계가 국내 시장에만 시선이 고정돼 있었다. 이제는 세계 시장을 봐야 한다. 이웃 나라 일본만 봐도 철스크랩 자급력이 85% 수준일 때부터 철스크랩 수출 시장을 다져왔다. 우리나라도 이제 철스크랩 수출 국가들과 경쟁적인 관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인접 국가들과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차근차근 세계 시장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국내 철스크랩업계에서도 2~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청장년층들이 국내 스크랩 시장에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청장년위원회를 신설해 이들의 만남을 주선했고, 현재는 15개 업체가 모여 철스크랩업계의 업황과 문제점 및 개선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를 수시로 열고 있다. 


Q. 협회의 시급한 현안과 도전 과제는?

A. 철스크랩 공급업체들의 수익성은 한계에 도달했다. 최근 제강사들은 철스크랩 납품업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공급자보다는 수요가인 제강사에서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는 우리 철스크랩 시장 여건상 철스크랩 공급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구좌업체들의 기득권도 많이 상실됐고, 전체적인 업계의 수익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철스크랩업계가 수요가들에게 너무 휘둘리는 시장 구조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수요가와 공급자 사이에 신뢰를 쌓고 상생의 길을 찾는다면 상식적으로 이해 가능한 가격을 형성해 수입 철스크랩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국내 철스크랩을 자급할 수 있는 성숙한 시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Q. 코로나19에 따른 영향 및 전망은?

A. 코로나19로 인해 철스크랩 발생량은 전년 수준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제가 어렵고 제조업체들의 감산도 일상화하는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선순위를 수입 철스크랩 축소와 국내 철스크랩 구입 확대에 두는 철스크랩 수요사들의 정책적 판단이 절실하다고 본다. 
인간관계와 대면 영업이 사업의 중요한 수단인 철스크랩업계로서는 아직 비대면적인 사업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력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제는 철스크랩도 인공지능(AI)나 정보통신(IT) 분야에서 품질 관리에 도움을 받는 등의 새로운 사업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협회 차원에서도 AI를 통한 검수 기준 및 관리 표준화 등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AI 기술을 이용하면 아마 이런 부분에서 훨씬 체계화되고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은?

A. 협회가 좀 더 노력해야 한다. 철스크랩업계가 지향하는 바를 성취하려면 무엇보다 재정 자립도 확보가 중요하다. 10대 집행부 회원사는 배 이상 증가했지만, 재정 자립도는 여전히 취약한 게 현실이다. 협회에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회원사들이 협회에 힘을 보태주고 협회가 힘 있는 결단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요청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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