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라이베리아 발주
LPG선&PC선 ‘불황에도 발주 계속’
한국조선해양(대표 권오갑, 가삼현)이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잇달아 수주했다. 두 선종은 운임상승과 전년 계약량 감소로 글로벌 해운업계 불황에도 발주가 계속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 및 라이베리아 소재 선주사로부터 각각 4만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PC선 2척을 수주했다. 해당 선박들은 현대미포조선(울산)에서 건조를 시작해 오는 2022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계약에 따라 각각 LPG이중연료와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장착시킬 계획이다. 이는 올해부터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두 건의 개별 계약 금액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조선업계에선 최근 선가를 감안하면 LPG선이 척당 600억원 수준, PC선이 척당 400억원 수준에 계약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LPG선박은 글로벌 운임 상승을 등을 이유로, PC선은 전년 발주가 예년보다 적었던 기저효과 등을 이유로 최근 발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LNG선은 장기 용선시장 위축과 스팟성 발주 감소로 올해 발주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