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하반기 수주경쟁력 ‘최고조’... 5개월 연속 수주 1위

韓 조선업, 하반기 수주경쟁력 ‘최고조’... 5개월 연속 수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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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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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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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11월 전체 발주 물량의 60% 수주
올해 세계 발주량 전년 절반 수준...선가 하락 지속

국내 조선업계가 5개월 연속 국가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반기 수주실적 개선으로 중국과의 누적 수주량 격차도 11%p 수준으로 좁혀졌다.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6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하반기 발주 회복세로 인해 7~11월 전 세계 수주량(750만CGT)은 상반기 수주량(697만CGT)을 넘어섰다. 

특히 7∼11월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372만CGT로 상반기 130만CGT보다 186%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7~11월 실적이 상반기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11월 선박 수주는 한국이 전체 물량의 60% 수준인 99만CGT, 24척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60만CGT(24척), 베트남은 5만CGT(8척)을 수주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7월부터 경쟁국인 중국을 제치고 5개월째 월별 수주물량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이에 올해 누적 수주 점유율 격차도 11%p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조선업이 667만CGT(298척, 46%)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한국 조선업이 502만CGT(137척, 35%), 일본 조선업이118만CGT(78척, 8%)로 추격중이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데이터 집계에서 누락된 일부 수주 건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누적 수주 격차가 더 좁혀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수주 회복세 소식과 달리 전체 발주 상황은 암울하다. 올해 1∼11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447만CGT로 작년 같은 동기 2,523만CGT 대비 57% 수준에 불과하다.

선종별로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수에즈막스급(S-Max) 유조선의 발주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아프라막스급(A-Max) 유조선과 1만2천TEU(1TEU=20피트 컨테이너)급 이상 컨테이너선, 대형 LNG선 등은 발주량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11월 하순 기준, 6,784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중국 2,498만CGT, 한국 1,936만CGT, 일본 829만CGT 순이다. 이들 국가 중 한국은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수주잔량이 증가했다. 다만 세 국가는 전년 동기 수주잔량과 비교에서 수주잔량이 모두 10% 이상 감소(한국 –11%)했다.

선박 발주 감소로 선박 건조가격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25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초 13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약보합세가 유지되는 흐름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체 수주 물량 감소와 낮은 수준의 선가로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게 됐다”며 “각 조선소들은 고정비 때문에 선가 하락에도 물량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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