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업계, 반도체 부족에 생산 차질

글로벌 완성차 업계, 반도체 부족에 생산 차질

  • 철강
  • 승인 2021.01.11 15:38
  • 댓글 0
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가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미국 텍사스주 공장에서 픽업트럭 '툰드라'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닛산과 혼다 역시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감산을 발표했다. 혼다의 이달 중국 공장 감산 규모가 5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소형차 '노트'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닛산차는 올 1월 1만5,000대 정도로 잡은 노트 생산량을 5,000대 이상 줄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 폭스바겐도 전장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올해 1분기 유럽·북미·중국 등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총 10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폭스바겐은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독일에서 '골프' 모델을 생산 중단했다.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 등 미국 자동차 업계도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FCA는 고급세단인 '크라이슬러300' 등을 생산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멕시코 공장의 재가동을 연기했다. 포드도 미국 켄터키 공장 가동을 1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자동차 업계 내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가전 수요 증대와 인공지능(AI), 5G 등 기술 개발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PC와 서버,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났으며 기술 개발에 따른 수요 확대로 부품업체들이 제때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올 4~5월까지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판매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은 자동차 업계의 올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