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로 1조3천억원 확보…이차전지소재 투자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로 1조3천억원 확보…이차전지소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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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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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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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청약률 103%·목표액 초과 달성…양산능력 확대 주력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유상증자로 이차전지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 청약율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발행가액은 7만7,300원이며, 발행 예정 주식수는 1,647만5,000주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2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3일이다.

전체 발행 신주의 11.8%(194만4050주)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이 중 99%인 191만9027주를 청약했다. 이는 1,483억원에 해당한다. 기존 주주는 지분율 61.3%로, 최대 주주인 포스코의 890만1,382주를 포함해 총 1,505만5,755주를 청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목표를 크게 넘어서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가가 상승해 1조원을 목표로 추진했던 조달 금액이 1조2,735억원으로 늘어났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로 이차전지소재를 그룹의 핵심사업이자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게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매장 평가량 증가와 니켈·흑연 등 그룹 차원의 원료 밸류체인 투자 계획 발표,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미국 얼티엄셀즈 양극재 공급 확대 등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은 확보한 재원을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6,900억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원을 사용하는 등 설비 신·증설에 나선다.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증자에 성공하면서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확보하게 됐다. 부채 비율은 2020년 3분기말 연결 기준 104%에서 증자 이후 46%로 낮아지면서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 확대 투자를 지속해 점유율을 높이고, 원료·마케팅·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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