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사상 최고價 경신, 3,600弗도 넘어

알루미늄 가격 사상 최고價 경신, 3,600弗도 넘어

  • 비철금속
  • 승인 2022.03.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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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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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入 화물 예약 중단, 유가·천연가스 가격 급등..비용 증가 우려

미 연준 의장,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긴축 미룰 수 없어"

알루미늄 가격이 연일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3,605달러, 3개월물은 톤당 3,570달러로 지난달 24일 현물 가격 3,519달러보다 2.4% 높은 고점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알루미늄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80만 9,750톤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출고를 앞둔 재고(Cancelled Warrant)가 전체 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일 28%에서 37%로 훌쩍 뛰며 전쟁 장기화 조짐에 알루미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출고 재고는 29만 9천 톤으로 전일보다 7만 톤 가량 늘어났다.

LME뿐 아니라 중국 상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늄 가격도 전일 3,588달러에서 3,634달러로 1.3%가량 뛰며 세계적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이후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2021년 들어 재고는 줄고,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2020년 이후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2021년 들어 재고는 줄고,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WTI 등 국제 유가도 모두 110달러 선을 넘거나 근접하고 있어 에너지 비용도 알루미늄 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천연가스 폭등이 유럽 지역에 국한된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전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모두 들썩이고 있다. 현재 뉴욕 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가격은 MMBtu 당 4.76달러로 지난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 12월 말 3.56달러였지만 현재 33%가량 오른 상태다.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천연가스를 알루미늄 제련의 전력원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대형 업체들 역시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선박 운송사인 MSC는 지난 1일 자로 '발트해, 흑해, 극동 러시아 등 러시아로 향하는 모든 화물 예약을 중단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러시아로 들어가는 물류를 정지시켰다. 현재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는 없지만, 세계 곳곳에서 물류 중단 및 은행 제재가 가해지고 있어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앞으로 더 뛸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의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이 앞으로 4천 달러를 넘어서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남겼다. 

한편, 미 연준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어 주시할 것이지만, 긴축을 미룰 수 없다"라며 '3월 금리 인상설 및 양적 긴축'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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