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후판價 인상 불구 중장기적 투자 매력”

“조선업, 후판價 인상 불구 중장기적 투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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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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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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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후판價 인상·러시아 리스크 발생...조선업 실적 개선 시기 지연
“선가 상승세 속 선별 수주 유지해야”...선박 교체 수요 임박에 중장기적 투자 매력
현대미포조선 'TOP-PIC'..."향후 후판價 충당금 정상화로 환입 시 가장 유리“

케이프투자증권이 조선업 투자 전망에 대해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과 러시아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업종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업종 추천주로 ‘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용민 연구원은 조선업계가 카타르발(發) 액화천연가스(LNG)선 물량의 도움으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초반만 하더라도 수주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카타르발 LNG선의 선제적인 발주를 통해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라며 “이미 국내 조선업계는 목표 수주량의 77% 수준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의 컨테이너 수주 비율은 평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중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발주 문의는 꾸준하며 하반기부터 메탄올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수주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다”라며 “조선사 입장에선 상반기 호조로 인해 하반기엔 물량보다 선가에 집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최근 조선업계의 선별 수주는 3년 이상의 일감(수주잔량) 덕분에 가능했다며 조선업계가 선별 수주를 지속하며 선박 교체 발주 수요를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용민 연구원은 “노후 선박들 중 초대형유조선(VLCC) 교체 발주가 먼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후 연쇄적 선종별 교체 발주 수요가 증가하며 과거의 업사이클을 재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과 러시아 대금 수취 리스크 등으로 조선업 2분기 실적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연구원은 조선업 추천 종목으로 현대미포조선을 채택했다. 그는 회사의 주력 선종인 MR 탱커가 하반기부터 발주 회복세가 예상되고 실적 개선 시점이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후판 가격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외부 변수로 업종 전체에 실적 개선 시점 지연이 있지만, 대형 조선소 대비 현대미포가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란 점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향후 후판 가격 정상화를 통한 공사손실충당금 환입이 있을 때, 일반 상선 비중이 100%인 현대미포의 이익률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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