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 ‘적자’... “후판價 상승분 1,800억 반영 영향”

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 ‘적자’... “후판價 상승분 1,800억 반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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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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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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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영업손실 이유로 상반기 후판價 인상 지적
후판價 인상분 제외하더라도 영업손실...계약 당시 低價 수주 영향도

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이 러시아-우크리아나 전쟁 사태와 화물연대 파업 대란, 후판 가격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하반기 조선용 후판 협상 가격 인하를 기대하며 삼성중공업의 경영실적이 개선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2분기 잠정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1조4,262억원, 영업이익 2,558억원 적자(연결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 직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전쟁 사태로 설계단계 중이였던 러시아 프로젝트건 등의 일정 연기로 계획 대비 매출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반기 조선용 후판의 매입 가격 상승(업계 평균 톤당 10만원 인상 추정)으로 1,800억원을 비용증가분으로 추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상반기 후판 가격이 동결되더라도 영업이익 적자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경영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부터 선박 건조 물량이 증가하고 건설 부문에서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들어 조선업계에서는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조선용 후판의 반기 협상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하반기 건조·인도 물량 증가로 매출 및 수익성 개선되리라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 경영 실적 악화와 하반기 건조 물량 개선을 무기로 후판 공급사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2,651억원 적자(연결 기준)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매출액은 4조1,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도 강재(주로 후판) 가격 인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 8,973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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