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발주 급감에도 3개월 연속 국가별 수주 1위

조선업, 발주 급감에도 3개월 연속 국가별 수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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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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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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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 20개월 연속 상승...수주 잔량도 11개월째 증가
하반기 후판가 인하 기대하는 조선업...본격적 업황 회복기 진입

지난 7월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신조선 수주량도 감소한 가운데 경쟁국인 중국을 제치고 3개월 연속 국가별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0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를 기록했다. 올해 월별 최고 발주량을 기록한 전월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국내 조선업계는 높은 건조 기술력과 수주 경쟁력으로 19척, 116만CGT를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7월 수주 점유율 55%를 차지하며 62만CGT를 수주한 중국에 앞섰다. 중국은 35척 수주 실적이 인정됐음에도 중소형 벌크선 위주의 수주로 계약 가격과 선박 누적 중량은 국내 조선소에 밀리게 됐다.

올해 1~7월 누계 수주량은 한국이 204척, 1,113만CGT(47%)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중국이 383척, 1007만CGT(42%), 일본이 65척, 171만CGT(7%)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일부 발주건이 취소 또는 변경되는 악재를 맞이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의 가스 자원 무기화로 유럽의 LNG 공급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사이익도 보고 있다. 더구나 카타르 LNG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발주가 시작되고 있다.

 

이에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선 시장에서 활약하는 국내 조선업계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1∼7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만㎥급 LNG 운반선은 모두 103척으로 2000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후판 수요도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잔량은 717척, 3,586만CGT로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737만CGT, 26% 급증했다.

아울러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세에도 선가가 오르면서 조선업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7월 하순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61.57포인트로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후판 제조업계와의 하반기 조선용 후판 공급 협상에서 철광석 등 원료 가격 하락세를 근거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후판 가격 인하가 합의될 경우 대형 조선사들의 하반기 수익성이 흑자 전환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후판 업계는 기타 에너지 비용 증가와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 조선업계 위기에 지원한 사례 등으로 협상장에서 가격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부 후판사들은 가격 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히면서 양측이 납득할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업계의 수주 경쟁력, 수주 잔량, 선가,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흐름은 중장기적으론 후판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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