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현대제철 창립 70주년 ① ‘하이큐브·미래車·에이치코어’… 지속가능 성장동력 이끈다

(특집) 현대제철 창립 70주년 ① ‘하이큐브·미래車·에이치코어’… 지속가능 성장동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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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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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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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제공

"올해는 우리 현대제철에 있어 많은 의미를 지닌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탄소중립 로드맵 등 굵직한 발표를 앞두고 있던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제시하면서 다가올 70년을 그리는 작업에 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1953년 대한중공업공사로 출발한 현대제철은 20세기와 21세기 두 세기(世紀) 거쳐온 한국 철강업계의 산증인이다. 최근 탄소중립, 미국 IRA, 유럽 CBAM 등 위협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회사의 방향성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목표를 이정표 삼았다. 또 지난 역경과 도전정신을 발판 삼아 앞으로의 계획들과 난관들을 헤쳐나가겠다는 게 올해 70주년의 맞은 현대제철의 당찬 포부다. 

현대제철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이루기 위한 미래 청사진으로 ‘3H 전략’을 제시했다.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인 ‘H’y Cube,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자체 브랜드 ‘H’-SOLUTION, 프리미엄 브랜드 ‘H-CORE’다.


◇ 하이큐브에 회사의 명운을 건다


▲ 지난 4월 26일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는 영상을 통해 직접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제철 제공  
▲ 지난 4월 26일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는 영상을 통해 직접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의 신개념 전기로 생산 방식인 하이큐브가 회사의 미래를 창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큐브의 존재는 현대제철이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면서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발표에서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는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50년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하겠다”고 대외 공표했다.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춘 구체적 계획도 나왔다. 회사는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新) 전기로인 ‘하이큐브(Hy-Cube)’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큐브 기술은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다. 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한다는 점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와 최고급 판재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생산 방식 전환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저탄소 철강제품을 생산해 전방 수요의 저탄소 제품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저탄소제품 브랜드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을 론칭해 고객사 대상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규 수요 시장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 ’H‘-SOLUTION, 미래를 향해 질주한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투자에도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플랫폼화와 전동화 추세로 소재 변화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 5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생산라인 현황 점검에 나서면서 향후 현대차그룹과의 전기차용 강판 기술 고도화 작업에서의 현대제철의 기술적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전기차용 강재 기술 개발·제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친환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내비친 바 있다.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H-솔루션을 통한 핫스탬핑강 등 자동차 전략 강종 판매에 대한 확대 계획이 나왔다. 2023년 판매 가이던스로는 글로벌 시장 110만톤을 목표로 잡았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4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초고강도 경량 차체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H-솔루션(H-SOLUTION)‘을 출범시켰다. 이 솔루션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H-솔루션 등장 후의 성과도 뚜렷해지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 E-GMP에 적용되는 특수강과 부품 소재, 친환경 자동차용 1.5Gpa MS강판, 1.8Gpa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1.0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동차 기술을 극대화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1.8Gpa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에 이어 9월 1.0Gpa급 고급 판매 시험 생산과 부품제작도 성공하면서 두번 연속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8Gpa급 제품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와 신형 G90에 신규 적용됐다. 또 최근 BMW와 폭스바겐의 최신 전기차 ID Buzz 등 핫스탬핑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세계적인 핫스탬핑 확대 적용에 따라 현대제철이 개발한 제품에 대한 공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Gpa급 고급 판재의 경우,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로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을 실현한 곳은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당시 현대제철은 미세 성분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기로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던 고급 판매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탄소 저감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LCA(Life Cycle Assessments)평가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현대제철의 성공은 향후 친환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H‘-CORE, 프리미엄 철강재 전방위 확대


▲ 현대제철 H-CORE 제품군 이미지./ 현대제철 제공
▲ 현대제철 H-CORE 제품군 이미지./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H CORE를 앞세워 현대만의 프리미엄 철강재 판매 확대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철강사 중 최초로 내진용 강재 브랜드를 선보인 후 지난해 프리미엄 강재로의 한단계 발돋음했다.

기존 H CORE는 철근, 형강 등 내진 설계에 적용 가능한 일부 건설 강재에만 한정돼왔다. 그러나 리뉴얼된 H CORE 브랜드는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전분야의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후판, 강관,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으로 판매 범위를 넓혔다. 추가된 제품군들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모든 품목들이 포함된 만큼 향후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적용 범위, 기술 등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제철은 새롭게 선보여지는 H CORE에는 ’안전을 심은 철, 안심 H CORE‘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뛰어난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최고급 프리미엄 강재를 통해 고객과 회사의 미래 가치에 안전을 담아주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항복강도 700MPa급 철근, 460Mpa급 형강과 강관, 650Mpa급 후판 등이 그 예다. 또 폐고철을 재가공하여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12개 제품 83개 강종의 GR, EPD 인증을 취득하는 등 프리미엄 철강 제품 판매를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또 국내 랜드마크중 하나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남극 장보고기지, 송도 G타워, 금강보행교, LNG 허브터미널 등에도 H CORE가 대거 적용되면서 프리미엄 강재 선택에 대한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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