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가 긴축 우려 및 그리스 재정문제 재부각 영향받아 '주춤'

18일 비철금속 시장은 개선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며칠간의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과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및 그리스 재정문제의 재부각으로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로 인하여 니켈과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국에서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그리스가 유로존 회원국들 대신 IMF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며 금일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발표된 한 보고서에서 오는 3월 25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IMF로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전해졌고 이로 인하여 유로화는 장 전반에 걸쳐 하락세를 보여주었다. 또한 장중 미국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상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유로화는 낙폭을 확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연준은 이 같은 시장의 소문과 관련하여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결국 비철금속들은 니켈과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대비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일 종가 대비 소폭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 그리스의 재정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강세로 전환된 달러화에 영향을 받으며 톤당 7,500달러선을 하향돌파했다.

런던장 개장 후 재고 감소 등에 힘입어 톤당 7,500달러선을 재탈환한 전기동은 이후 US장 개장 전까지 특별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내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US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고용 및 소비자물가지수가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사태의 우려가 가격 상승을 제한시켰고 장 후반 미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면서 전기동은 다시 톤당 7,500달러선을 내어주며 금일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준에서 시장의 루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전기동은 다시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 막판 톤당 7,500달러대 아래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50달러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금일 유럽, 아시아, 미주지역에서 무려 7만2,175톤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캐나다 및 호주에서 생산에 대한 차질을 보이고 있는 니켈은 전일에 이어 금일에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미국의 거시경제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동은 지속적으로 재고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지만 그리스 재정 사태 및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으로 우려되는 시장의 혼란 등으로 투자자들은 섣불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사태 및 중국의 움직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당분간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특별한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좁은 레인지 내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또한 금일 시장에 돌았었던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루머와 같은 연준의 갑작스러운 유동성 회수 가능성도 배제하면 안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