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전 3사는 물론 한국, 대만 가전사 TV부문 악전고투
국내 가전사들은 물론 일본 소니, 샤프 등 주요 가전사들도 전 세계적인 TV 수요 감소와 주요 업체들간 가격 경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파나소닉, 샤프, 소니 등 일본 가전 3개사의 회계 2분기 TV 사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니는 4분기 연속, 파나소닉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샤프의 TV 사업은 흑자를 유지했으나 단가 하락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됐다.
이들 업체는 특히 TV 부문에서 고전했는데 소니는 이전 분기보다 TV 사업 적자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일 방침였으나 기대에 못 미쳤고, 샤프도 자국 내에서 단가가 싼 20~30인치 TV 판매 비율이 늘어나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대만 가전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DP(디스플레이패널)사업부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2,100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2분기 48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대만 AUO도 2분기 영업손실 91억2,000만 대만달러(약 3300억원)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주요 TV 가전업체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성숙기에 들면서 수요가 줄어들자 업체들 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핵심 부품인 액정패널도 공급 과잉에 빠진 것도 TV 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 자체 액정패널 공장을 가진 파나소닉과 샤프의 경우, 관련 공장 가동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