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철근 생산과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철근 생산은 정부의 전력 수급대책으로 인해 제조사들이 비정기적인 비가동일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목표치를 채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는 계속된 한파로 인해 대형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저조한 수준이다. 

  수요감소에 더해 주 수요처인 건설사 부실 여파로 인해 유통업계도 연말에 큰 움직임 없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제강사와 건설사 간 12월 철근 가격 협상이 쉽게 타결되지 않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업계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다.

  계속된 한파로 인해 출하량이 크게 늘지 못하면서 12월 판매는 70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당초 목표했던 수준을 달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국내 제조사 재고는 12월 들어 20만톤을 상회하고 있으며 판매 감소와 더불어 생산도 영향을 받고 있어 20만~25만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요침체에 더해 국내 수입상으로서는 부담스런 수준의 수출오퍼가격으로 인해 수입 계약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부두 재고는 5만톤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움츠러들면서 시중 유통가격은 큰 움직임 없이 톤당 69만~7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 물량 중 일부 녹슨 제품이 시장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나 시중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제강사와 건설사 간 12월 철근 가격 협상 결과가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