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형강 제조업체의 수입대응이 대형 규격에 집중되면서 제조업체간 ‘대형전쟁’이 발발한 모습이다.
2월 중순 이후 수입대응 규격은 지난 2월초 대비 소형은 3개에서 2개로 줄고, 중형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대형 규격은 2개에서 5개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동국제강이 직수입해 공급을 시작한 414x405, 428x407, 700x300, 800x300, 900x300 등이 모두 포함됐다.
대응가격도 중소형은 변동 없이 대형 규격만 톤당 3만원 내린 톤당 87만원으로 조정됐다. 당초 알려졌던 동국제강의 판매가격 88만원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이다. 이에 동국제강이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리점 반응은 제 각각이다. 현대제철 대리점 한 관계자는 “수입산으로 혼란스러운 시장에 또 다른 수입산이 들어와 혼란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동국제강 대리점 관계자는 “시장 구매가 아닌 제강사를 통한 수입산 대형 규격 확보가 가능해져 전보다 경쟁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 직수입과 현대제철 수입대응 강화로 수입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