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17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상반기 흑자액은 역대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계집계 이래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전월(86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작년 2월부터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흑자 규모는 297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37억5,000만달러)보다 두 배 가량 커진 것이다.
6월 경상수지의 흑자는 상품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으나 수출(453억6,000만 달러)이 3.1%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수출을 통관 기준으로 보면 467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 줄었다. 디스플레이패널(-17.0%)과 철강제품(-9.4%), 석유제품(-7.2%)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던 탓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76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0.6%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19%), 유럽(13%), 미국(5.7%), 중국(5.3%)에서 증가했고 중동(-23.1%), 일본(-17%), 동남아(-1.9%)에서 감소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3% 감소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3%, 2.1% 늘었으나 원자재는 6.5% 줄었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건설, 운송수지 흑자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투자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3개월째 상승폭을 확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