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7일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기등급(BB+이하) 직전 등급이다.
한기평은 ▲후판부문 경쟁력 저하 구조화에 따른 대규모 당기순손실 지속 ▲국내외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과중한 재무부담 ▲제 2후판공장 폐쇄에도 후판부문 저조한 영업실적 지속될 전망인 점 등을 이번 등급 하향 조정에 반영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1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157억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수익성 대비 차입규모도 과다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후판부문의 실적개선 추이, 비영업자산의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 등 추진 중인 자구계획의 진행상황이 향후 신용도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며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감축 이외에 후판부문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경쟁력의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