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6.7포인트…2개월 연속 하락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실사지수(CBSI)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CBSI가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한 86.7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CBSI는 건설업계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수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공급과잉과 금융정책 기조 변화, 시중금리 인상 등 올해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져 계절적 상승 요인에도 결국 하락했다"며 "통상 1월은 공공공사 발주 감소를 비롯해 혹한기 공사물량 축소로 CBSI가 하락하는 것을 고려하면 1월 CBSI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업체는 7.7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해 한 달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반면 중견기업 지수는 지난해 10월(102.8)과 11월(102.9)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93.8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중소기업 지수 역시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63을 나타냈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99.0, 지방은 9.7포인트 내린 66.2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지방의 건설체감경기가 더 나빴다. 1월 CBSI 전망치는 12월 실적치 대비 8.6포인트 낮은 78.1로 나타나 이달 건설경기도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