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9%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춘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금융본부장은 18일‘2017년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0.5%포인트 올라간 3.4%로 내다 봤다.

  정 본부장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산유국들의 경제가 내년에는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일본의 성장률도 올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유로존은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떨어질 예측했고, 중국도 지방 부채 리스크와 과잉 생산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 때문에 올해보다 작은 6.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는 ▲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소비 침체 ▲ 미국 차기정부의 보호주의적 통상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금리 상승 ▲ 중국 부동산 경기 급락과 내수 위축 ▲ 자원 부국의 경기회복세 지연 등을 들었다.

  한국의 경우, 미국 신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TPP 가입여부에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서서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 역시 금리가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 금리 인상이 가계·기업 부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