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전문 기업 CEP테크
임수창 대표 “제품·기술개발 위한 협력자”

3D 프린터 전문 기업 CEP테크
임수창 대표 “제품·기술개발 위한 협력자”

  • 철강
  • 승인 2016.11.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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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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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선도적인 업계 진입…국내 3D 산업계 주도
“주조·금형 등과 상생 도모”…“재료 분야 연구 강화”

CEP테크 임수창 대표는 2000년에 창업, 선도적으로 3D
업계에 진출했다. 정수남 기자

2010년대 들어 3D 프린팅이 국내 산업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3D 프린터는 평면적인 2D 프린터와는 달리 장비에 입력한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 낸다.

이로 인해 뿌리업계에서도 시제품 제작 등 연구개발(R&D)에 3D프린터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 선제적으로 3D 프린터 업계에 뛰어든 CEP테크의 임수창 대표를 지난 주말 만났다.

-최근 들어 3D프린팅이 국내 산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부터 3D 프린터가 산업계의 솔루션 제공 방법으로 떠올랐다. CEP테크는 2000년에 미국 3D 시스템즈의 우수한 솔루션을 국내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내에는 2000년대 말부터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관련 시장 규모도 작을 것 같은데.
▲현재 세계 시장의 3D 프린터 규모는 3∼4조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규모도 1,000억원이 채 못된다. 현재는 장비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는 장비 제작뿐만이 아니라 재료 개발과 교육, 사후서비스(AS) 등 시장 확대 여지가 많다.
국내 판매·교육 시장은 연 300억원 수준이다.

-사업하면서 애로는 없나.
▲수도권에 관련 업체만 10여곳 정도가 있다. 단가후려치기 등 경쟁이 심하다. CEP테크는 장치 판매와 기술지원(컨설팅) 사업을 동시에 진행, 변별력이 있다. 육군 정비창에 CEP테크 제품이 들어가는 이유다.
앞으로 정부 규제가 풀리면 시장 상황 개선이 기대된다.

-뿌리 업계에도 3D프린터 수요가 있는데.
▲현재 주조 분야에 한정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주조를 위한 목형(패턴) 단계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뿌리 산업 연구기관인 인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금형 패턴 프린터가 들어간다. CEP테크는 전국에 산재된 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3D 프린터를 제공해 시제품 제작 등에 활용하고 있다.

-뿌리 기업들이 3D 프린터를 도입할 경우 장점이 많을 것 같은데.
▲금형 업체의 경우 고객의 제품 제작 요구에 설계를 거쳐 시제품을 만든다. 만약 고객의 수정 사항이 발생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시간과 비용 부분에서 뿌리 기업에는 큰 부담이다.
반면, 3D 프린터로 설계 데이터를 만들 수 있어 설계 변경이 어려운 금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3D 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수정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도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다.
주조의 경우 목형을 디지털화하면 바로 시제품 제작 등이 가능하다. 현재 선제적인 뿌리 기업들이 3D 프린터를 도입하는 이유다.

-CEP 테크가 3D 프린터 임대사업도 하는데.
▲3D 프린터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하다. 이로 인해 국내 임대 수요는 드믈다.
현재 부산에 지사가 있기는 한데 AS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3D 프린터 미래 시장이 어둡다는 뜻인가.
▲그 반대다.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 국내 3D 프린터 시장규모 확대도 낙관적이다. 제품을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오면 시장 성장은 시간 문제다.
사실 2007∼2008년만 해도 국내 3D프린터 수요는 없었다.
이후 국내 산업계에 스마트공장 도입 바람이 일면서 3D 프린터 시장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앞으로 3D프린터는 스마트 공장 구축에 한 부속으로 자리할 것이다.
현재 정부가 뿌리 산업의 스마트화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뿌리 업종 적용 분야는.
▲상대적으로 뿌리 기업이 어려운데 주조를 위한 목형이 비싼 편이다. 엔진블럭 등 주조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3D 프린터가 적용될 수 있다. 게다가 뿌리 업체 가운데 방위산업체들이 많다. 항공·우주 분야 등 국방과 건설, 중공업 등에도 3D 프린터가 유효하다.
미국 GE가 이들 사업분야에서 3D 프린터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앞서 정부 규제를 말했는데.
▲앞으로 3D프린터 산업은 제조업뿐만이 아니라 의료 분야로 나가야 한다. 현재 중국의 주조 기업들은 인공관절 사업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관련 분야 진출에 유리하다. 이부분은 식약처가 맡고 있는데, 아직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는 관련 장비 도입 시 중복성 장비를 규제하고 있다. 한 부처에서 3D 프린터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만큼 이 부분 규제를 완화해 용도에 맞는 다양한 3D 프린터가 정부 기관에도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지원은 어떤가.
▲3D 프린터 산업은 장치뿐만이 아니라 교육도 중요한 사업 분야다. 장치에 대한 교육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관련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뿌리산업과 마찬가지로 3D 프런티 쪽도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벨기에 루벤 대학은 프린터 학과가 있어 관련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관련 인재 육성이 상대적으로 더디다보니 R&D도 뒤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장치 개발 사업자들은 많지만 프로그램 개발업체는 상대적으로 적다. 정부가 나서서 3D 업계 균형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CEP테크의 3D 프린터.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대표하는 단체가 있어야 하는데.
▲3D프린팅 협회, 3D프린팅 서비스협회 등 공인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3D 프린팅 서비스협회는 국회에서 전시회를 종종 갖는 등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현재 CEP 테크는 공인 단체에서 대(對) 정부 건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비공식적인 관련 단체가 대여섯 군데 더 있다.

-관련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도 자주 만날텐데.
▲민관학연 관계자가 가끔 회동한다. 다만,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 보다는 학계 목소리를 경청하다 보니 현장을 모른다는 소리가 나온다. 기업에 필요한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3D 프린 집적단지가 있어야 하지 않나.
▲현재 울산에 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국 각 지역에도 생기원을 중심으로 한 특화단지들이 있다.

-CEP테크의 해외 진출 계획과 미래에 대해 말한다면.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 세계 산업의 블랙홀인 중국의 경우 모조품이 많고, 일본도 정밀가공 분야에서 3D프린터가 활성화 돼 있기 때문이다.
장치 개발은 상대적으로 쉽다. 현재 국내 3D 프린터 기업들이 이 분야에 목을 매는 이유다.
CEP테크는 장치 개발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꼭 필요한 재료 개발(플라스틱)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것이다. 여기에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의료 분야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뿌리 업종의 경우 3D 프린터와의 융합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다. 앞으로 CEP 테크가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CEP테크를 정의한다면.
CEP테크는 단순한 제품 판매자가 아닌 고객의 제품과 기술개발 혁신을 위한 협력자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생존 전략인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3D프린터가 뒷받침 할 것이다.
이를 반영해 CEP 테크는 강력한 기술력과 신속, 정확한 고객지원 등 투철한 사명감과 업계 선도 업체로서의 자부심으로 고객 감동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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