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급전망) 건설경기 다소 둔화…2017년 대비 시황 부정적
(철근 수급전망) 건설경기 다소 둔화…2017년 대비 시황 부정적
  • 안종호
  • 승인 2018.01.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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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에는 건설 경기 어려워질 듯“

 2017년 철근 시장은 국내 건설경기 회복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났다.

 

 게다가 중국산 철근 가격이 급등해 對한국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입산 철근의 공급량도 2016년 대비 급감했다. 국내 철근 제조업체들의 2017년 판매량은 전년보다 증가를 기록했다.

▲ 철근 수급추이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호조로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철근 제조업체들의 스프레드 역시 크게 확대되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2015년을 기점으로 2017년까지 수익성을 회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철근 수요의 경우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 착공이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2017년 11월 10일 발표한 국내 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까지 수주 누계액이 116조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9월 수주실적에서 공공부문은 발주 확대로 토목·건축 등 전 부문에서 2016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공공부문(총 3조143억원)에서 토목공종은 기계설치, 농림수산 및 상하수도 공종에서 수주 증가로 1조6,971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고, 건축공종은 1조3,171억원으로 2016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10조544억원으로 2016년 대비 1.5% 감소했다. 민간 부문에서 건축 공종은 주거용 재건축과 공장·창고, 사무용 건물 및 학교·병원 공종에서 증가해 2016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 토목 공종은 발전·송전·배전과 기계 설치에서 증가했지만 여타 상하수도를 포함한 토목 공종이 고루 부진해 2016년 동월 대비 37.6% 급감했다. 2018년 철근 시황은 건설 경기 전망을 고려해 2017년 수준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2017년 철근 동향   

 철근 생산량, 1,050만톤 돌파 예상

 2017년 국내 철근 생산량이 1,05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근업계는 제강사-건설사 실수요 판매 등 연말까지 철근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7년 철근 생산량은 1,050만톤 이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내 철근 생산량은 지난 2008년 이후 1,000만톤 이하의 생산량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6년 이후 건설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 따라 철근 생산량은 2년 연속 1,000만톤 생산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10월 철근 누계 생산량은 940만5,174톤으로 집계됐다. 매월 평균 94만톤이 넘는 철근을 생산했다. 현재 추세로 올 연말까지의 생산량을 계산해 보면 1,100~1,150만톤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추석 황금 연휴인 1~9일에 주요 철근 제조업체들은 대보수점검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10월 초에는 일시적으로 철근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연말까지 생산량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7년 1~10월 국내 제강사의 철근 판매량은 총 945만5,549톤으로 전년 동월(855만9,151톤) 대비 10.5% 급증했다. 지난 2008년 이후 2016년이 철근 ‘최고 성수기’였음을 감안하면 2017년 실적은 ‘최고 성수기’를 뛰어넘은 신기록 수준인 것이다.

▣ 2018년 철근 전망   

 철근 수요, 내수+수입 합쳐 1,050만톤 예상

 2017년 전체 철근 수요(내수+수입)가 1,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에는 수요가 1,050만톤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철근 시장은 최근 10년 사이 손에 꼽을 만큼 호조를 맞이했다. 중국산 수입량은 감소했기 때문에 제강사는 더 큰 호재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여러 제강사·유통업계 관계자들은 2018년 철근 수요가 2017년처럼 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원인은 철근의 수요 산업인 건설 산업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건설 수주규모가 154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6%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국내건설수주 규모가 165조원으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주택·부동산 분야 규제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내년도 공공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폭 감소했다. 내년에는 국내건설수주가 136조2,000억원 규모로 감소 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돼 건설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승민 NH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2017년 10월 27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주최한 ‘2018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국내 건설시장은 6.6%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8년에는 주택·부동산 분야 규제 및 가계부채종합대책의 본격 시행과 SOC예산 대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2017년보다 11.6% 감소하며 민간과 공공부문 모든 분야에서 큰 폭의 수주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주택분양시장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국내 주택시장의 위기는 현 시점보다는 2020년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무리한 수주를 통한 성장 전략보다는 이익이 양호한 현 시점에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다각화와 재무역량 개선을 주문했다.

 2017년 해외건설 수주는 2016년에 비해 10.3% 증가한 311억 달러가 예상되고 2018년에도 12.5% 증가한 350억 달러로 회복세를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는 부진한 회복세로 국내 건설사들의 주력 지역인 중동 지역의 발주 지연과 현실적으로 중동 지역을 대체할 지역이 아직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위원은 “해외건설수주 확대를 위해 건설사별로 경쟁력 있는 공종 중심으로 특화하고 기존의 시공 중심에서 자금조달 역량 강화와 현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을 주문하면서 “정부의 해외건설 지원정책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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