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원료 리튬價 상승세 제동

배터리 핵심원료 리튬價 상승세 제동

  • 비철금속
  • 승인 2022.05.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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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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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개입 이후 하향 움직임 뚜렷  
원료價 상승 영향 하락세 제한 예상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이 상승했던 리튬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4월 초에 톤당 47만2,500위안 수준에서 월말 기준으로 43만2,500위안으로 8% 가까이 떨어졌다.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가격도 비슷한 수준에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SMM에 따르면, 육불화인산리튬 가격도 공급이 늘면서 3월 9일 고점에서 41.15% 하락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중국의 자원 개발 확대와 함께 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리튬 광석 자원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산업 정보 기술부는 반복적으로 리튬 자원 개발 가속화를 장려했다.    

지난 4월 19일 천연자원부가 발표한 공개 정보에 따르면 칭하이성과 쓰촨성에 위치한 2개의 주요 국내 리튬광 자원 개발 프로젝트가 검토를 통과했다. 공업신식화부는 탄산리튬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확보를 위해 업체들의 노력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제련소의 생산량 증가와 수입 탄산리튬의 도착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요는 감소하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4월 1일 호주의 리튬 광산업체인 올켐(Allkem)이 정광 리튬 가이드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고, 2분기 리튬 정광의 평균 판매 가격은 톤당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는데 이는 1분기보다 약 125% 크게 증가한 것이다. 스포듀민 농축액 현물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원료 측면에서 리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내에서는 리튬을 비롯해 자동차·반도체·이차전지 등에 활용되는 핵심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고 있고, 이 가운제 중국 수입액이 최근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나며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올 1분기 수입액은 2억6,884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입 규모의 절반에 달했다.     

최근 무역협회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대(對)중국 주요 원자재 수입현황’에 따르면 중국 의존도가 80% 이상인 원자재 중 국내 제조 산업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마그네슘·산화텅스텐·네오디뮴 영구자석·수산화리튬’ 등의 수입액은 총 3억9,95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7% 급증했다. 수입량이 늘긴 했지만 수입단가 자체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수산화리튬 수입은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수입액(5억5,511만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48.4%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졌으며, 점진적으로 하락했던 배터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기자동차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테슬라 등 주요 전기자 제조업체들은 최근 차량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다.     

한편 리튬 등 배터리 원료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금속 자원을 대체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노크하고 있고, 독일의 아우루비스나 일본의 JX금속 등은 재활용 사업을 핵심성장 산업으로 삼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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