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무너지는 구조관 산업

속절없이 무너지는 구조관 산업

  • 철강
  • 승인 2024.07.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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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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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관 산업이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설비 가동률 하락과 내수 판매량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까지 위축되는 전형적인 경기 불황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구조관 산업의 회복이 어려운 심각한 내상을 입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구조관 업계의 상반기 내수판매 부진을 상쇄할 하반기 긍정적인 요인이 없는 것도 문제다. 산업연구원(KIET)이 업종별로 조사한 결과 7월 철강업종의 업황 현황 서베이 지수(PSI)는 78로 집계됐다. 6월에 비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8월 전망 PSI도 78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돈다. 비수기에 진입했을뿐더러 생산원가 상승과 가동률 저하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불어나는 점 등이 거론됐다. 중국 3중전회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도 수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3분기의 경우 제품 스프레드가 2분기와 유사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추석 연휴가 있어 조업일수가 줄어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설비를 얼마나 잘 운영하는가와 구매경쟁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먼저 기존 설비의 불필요한 비가동시간을 줄이고 합리적인 생산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다. 이어 단순 경쟁력 있게 소재를 매입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원자재를 합리적으로 구매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2~3년 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제조원가 상승분을 제품 판매분에 반영하지 못한다면 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큰 사고는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헐버트 윌리엄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그가 펴낸 ‘산업재해 예방:과학적인 접근’이라는 책에서 1931년 소개된 법칙이다.

다시 말하면 구조관 업계의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자세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사고나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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