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선택과 집중으로 불황 파고 넘는다

현대제철, 선택과 집중으로 불황 파고 넘는다

  • 철강
  • 승인 2020.04.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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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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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열연 감산 및 자동차강판 비상대응책 마련
잠원동 사옥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단조사업을 분할하고 강관사업도 매각을 검토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0년 경영방침을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에 방점을 두고 최적생산, 최고수익 실현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최대생산, 최대매출 등 외형적 규모와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기존의 경향에서 벗어나 기본에 충실한 성장을 위한 것이다.

실제로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A열연) 올해 전기로 열연 생산량을 톤당 70만톤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20만톤 수준 감산을 밝혔다.

전기로 열연의 경우 철스크랩 등 고가의 원료가 투입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높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상황이었고 현대제철은 시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감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자동차 공장들이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비상대응책으로 마련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사업구조 최적화를 위해 경쟁력이 있는 사업과 전략적으로 육성할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체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내세웠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점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제철은 단조사업을 분리하면서 신설법인인 현대아이에프씨를 설립했으며 강관 사업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 베이징과 천진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천진으로 모아 생산 효율화를 진행하는 방안과 상하이와 쑤저우 법인을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H-CORE', 'RH+', ‘H-SOLUTION’ 등 브랜드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잠원동 사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잠원동 사옥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을 마무리했으며 잠원동 사옥 근무 인력 200여명은 오는 17일까지 양재동 동원산업빌딩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무상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통합 영업본부를 구축하며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환경은 매우 불확실하고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의 이러한 행보는 수익성 강화는 물론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HIT 혁신’을 선포하면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혁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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