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4월 車 수출 반토막 전망

코로나19 영향에 4월 車 수출 반토막 전망

  • 철강
  • 승인 2020.04.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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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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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 사실상 마비
현대차 울산5공장, 수출 부진에 가동 중단하기도

코로나19 영향에 4월 국내 자동차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최근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수출 전망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12만6,5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이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5개국과 인도, 멕시코의 모든 영업점이 문을 닫았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도 영업 중인 곳이 절반이 되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생산 물량의 61%가 해외로 수출된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다.

이에 정상화됐던 국내공장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급감으로 다시 휴업에 돌입했다. 수출물량 감소로 현대차는 울산5공장의 투싼‧넥쏘 생산라인 가동을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중단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4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9.1%, 48.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의 수출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며 대형 타이어 업체들도 공장을 세우고 비상경영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연합회는 “국내 완성차·부품업계가 당장 필요한 유동성 규모가 32조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개소세 인하를 최소 연말까지로 연장하고 취득세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완성차업체에서부터 부품업체까지 한 곳이라도 유동성이 바닥나면 산업 자체가 붕괴할 수 있는 자동차 산업 특성으로 인해 미국·유럽 각국은 무제한에 가까운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다"며 이와 같은 내용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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