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 “후판 제외 판재류 수요 증가 어렵다”

(2024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 “후판 제외 판재류 수요 증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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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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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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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긴축·중국산 유입·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
올해 철강 시장, 냉천 범람 이후 정상화에도 부진 이어가
내년 판재류 수요 1% 성장 그칠 것. 단 후판 수요는 5% 성장 기대

“내년 국내 판재류 수요는 1% 성장에 그칠 것.”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 성장 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내년 국내 판재류 시장 수요가 1%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현주 포스코 마케팅전략실 팀장은 12월 5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열린 ‘2024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현주 팀장은 최근 5년래 철강경기가 코로나19와 러시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냉천 범람 등으로 변동성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현주 팀장은 “국내 철강시장은 선진국 긴축과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저가재 유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을 직면했다”라며 “생산은 건설산업 부진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으로 업계에서 생산량을 조정하며 예전 수준으로 회복이 더디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포스코 마케팅전략실 팀장.(사진=철강금속신문)
이현주 포스코 마케팅전략실 팀장.(사진=철강금속신문)

올해 철강 시장을 돌아보며 이현주 팀장은 냉천 범람 이후 정상화에도 수요 부진으로 회복세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수입은 저가재 유입이 확대됐지만 1분기를 정점으로 소강상태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국내 수요 산업은 자동차와 조선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산업 전반의 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팀장은 “자동차 산업은 5년 만의 400만대 상회 부담과 고금리에 따른 판매 둔화로 생산량은 소폭 개선에 그칠 것이며, 건설은 공공지출 확대에도 민간 부문 수주 부진 심화와 PF 부실 등 불황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라며 “조선은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양호한 수주 및 건조가 지속될 전망이며 가전은 펜데믹 특수 소멸 완화와 점진적인 수요 개선으로 회복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 이현주 팀장은 내년 자동차와 조선 증가세 둔화 영향과 건설경기 회복 부진으로 철강 수요는 1% 내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철강 수요는 2016년~2017년을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내년 철강 수요는 냉연 및 아연도 수요 확대 둔화로 1%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생산 역시 대내외 수요 둔화 및 설비 가동 안정화로 전년비 1% 성장이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팀장은 내년 수출 시장에 대해 선진국 긴축과 중국의 둔화, 러-우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며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산 철강 수출은 2014년 한때 3,200만톤 이상을 기록하는 등 물량 상승이 이어졌으나 지난해 2,500만톤 수준까지 급격하게 줄었다. 

이현주 팀장은 “국내 철강 수출은 2018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9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회복 전환됐다”라며 “유럽과 인도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세안향 수출 경쟁 심화로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현주 팀장은 내년 판재류 수요가 전방산업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1%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연시장은 경제 부진과 건설 등 하공정용 실수요 둔화로 올해 수준으로 정체가 예상되며 생산 또한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소폭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후판은 견조한 선박 건조 수요를 토대로 5% 내외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팀장은 “후판은 내수 개선 및 수출 견조 속 수입재 유입 축소로 생산 또한 5%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팀장은 2024년 냉연 시장에 대해 “건설 산업 부진과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며 올해 수준의 수요가 전망된다”라며 “올해 생산은 냉천 피해 복구에도 수입대 유입이 늘며 줄었지만, 내년은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아연도금강판 시장에 대해 이현주 팀장은 “자동차 생산 및 건설시장을 고려할 때 올해 기저효과로 내년은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생산은 수입재 유입량 감소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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