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철근 시장에서 중국산 철근의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영국의 SBB에 따르면 두바이의 모(某) 대형 건설사는 최근 중국산 철근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산 철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저렴한 가격과 빠른 선적 때문이다. 현재 터키 제강사들의 계약은 9월 말까지 꽉 차 있는 상태로, 현재 내고 있는 오퍼는 10월 인도분이다. 반면 중국산의 경우 7월 선적, 8월 인도분의 주문이 가능하다.
현재 7월 인도분 중국산 철근의 경우 수입 가격이 톤당 1,300달러(CFR)을 보이고 있다. 반면 터키산 철근은 9월 인도분 기준 톤당 1,450달러(CFR)로 톤당 150달러 가량 비싸다. 그러나 터키 시장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이 실제로 저렴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월 계약 종료된 7월 인도분 터키산 철근의 경우 수입 가격이 톤당 1,200달러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산 철근이 터키산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는 것. 중국산 철근의 장점은 오직 빠른 배송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산 철근 사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터키산 철근이 단시간 내에 시장을 뺏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터키산 제품이 중국산보다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건설 시장에서는 건축 공사에 중국산 철근이 쓰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건축물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바이 건설 현장에서 ‘녹 방지 철근(Blue Rebar)’이 널리 쓰이고 있어 터키산 철근의 사용량은 당분간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