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제철소 찬반 주민간 유혈충돌

포스코 인도제철소 찬반 주민간 유혈충돌

  • 철강
  • 승인 2008.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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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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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부 지역에 있는 포스코 제철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포스코 입주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찬반 진영 주민들이 충돌해 남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인도 경찰이 21일 밝혔다.

인도 오리사에서는 3년 전 포스코 공장 입주 계획이 발표된 이후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마을 학교 운동장에서 집회를 연 지지파 주민 100여 명은 반대파 주민 400여 명 공세에 밀려 학교 교실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 주민들이 사제 폭탄을 투척해 반대 주민 3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이다.

고빈드푸르 주민들은 포스코 입주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성장 효과를 기대하는 찬성 측과 토지 판매를 원치 않는 반대 측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다.

포스코 제철단지 조성 사업은 총 120억달러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인도에 유치된 해외자본 투자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반대 진영의 끊임없는 시위로 사실상 정상적인 추진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인도 당국은 사업 결정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장 건립에 필요한 부지 4000㏊ 가운데 겨우 4분의 1 정도를 매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리사주 철광석 광구 채굴 허가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께는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맞춰 항만과 기반시설 조성 등 1차 착공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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