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적대적M&A 방어.원료확보 가장 시급한 현안

포스코, 적대적M&A 방어.원료확보 가장 시급한 현안

  • 철강
  • 승인 2008.07.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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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서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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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KBS '포스코 2.0 근대화의 미래'라는 TV 프로그램에서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신일본제철에 아르셀로미탈이 먼저 간접적으로 인수 제의를 했던 것은 행운이었다"며 "그 당시 포스코는 적대적M&A에 무방비 상태였기 때문에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현재 세계 원료 대기업인 호주의 BHP빌리턴과 리오틴토의 인수합병이 국내 철강산업은 물론 세계 철강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예고했다. 포스코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도 거대한 바게닝파워(가격교섭력)를 갖게 될 공룡기업의 탄생이다. 이 두 기업이 합병하게 되면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면서 철광석 가격을 좌지우지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보다 더 두려운 존재는 아르셀로미탈의 거침없는 적대적M&A 행보. 락시미 미탈 회장은 최근  BHP빌리턴과 리오틴토의 M&A가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코의 적대적M&A도 지속적인 협상 대상으로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프로그램에서는 비쳐졌다.

아르셀로미탈은 얼마전 신일본제철의 신기술인 하이덴을 적용한 자동차강판을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지사에 적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기술 이전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은 전했다. 

이러한 아르셀로미탈의 적대적M&A 및 그에 준하는 행보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포스코과 신일철에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두 업체는 9년간 유지해 온 정기 기술교류회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3월 우호지분을 맞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스코는 7월1일 리오틴토와 79.88~96.5%의 철광석 가격인상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철광석 업체는 향후 가격교섭력이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특히 유가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근거리 업체가 유리한 점도 가격교섭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포스코는 최근 호주 광산개발업체인 맥아더콜 10% 지분인수를 확정했고, 10년  안에 철광석 자급 비율은 3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프로그램에서 "포스코는 이윤 추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원하지 않는 적대적M&A를 막기 위해 기업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것과 동시에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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