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릴십 건조기술 중국 유출될 뻔

국내 드릴십 건조기술 중국 유출될 뻔

  • 수요산업
  • 승인 2008.07.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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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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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척당 8천억∼1조원에 거래되는 심해원유시추선인 국내 드릴십(Drillship)의 건조기술을 빼돌린 중국인 선급검사관 등 일당 3명이 검찰과 국가정보원의 합동수사로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세훈)는 국내 조선소에 파견 근무하면서 원유시추선 관련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 선급회사의 중국인 선급검사관 장모(35) 씨를 구속기소하고, 천모(29) 씨 등 같은 중국인 선급감독관 2명을 입건 유예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 9월 국내 조선업체인 S사에 파견돼 근무하면서 S사 서버 등을 통해 드릴십 설계도면, LNG 운반선 등 각종 기술자료 1천500여개 파일을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내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가 빼돌린 심해원유시추선은 전 세계 발주량의 90% 이상을 우리나라가 독점적으로 건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가 조선분야 7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선종이다.

특히 이 시추선은 S사가 10여년간 3천여명의 인력과 수 백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개발한 것이어서 불법유출된 기술자료들을 제품 생산에까지 발전시킬 경우 그 재산적 손실이 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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