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철금속, 中과 가장 밀접한 관계

국내 비철금속, 中과 가장 밀접한 관계

  • 비철금속
  • 승인 2008.07.14 19:04
  • 댓글 0
기자명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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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커
- 국내 시장에서 중국 영향력 더욱 증가 예상



국내 비철금속 산업이 중국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비철금속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가공돼 생산된 제품의 상당부분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비철금속 산업에서 중국은 원자재 및 제품 수입과 수출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국내 비철금속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원자재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을 보면 알루미늄은 국내 생산 기반이 없기 때문에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다. 알루미늄(Aluminium) 괴 수입량의 42%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절대적이다. 작년의 경우에도 수입량의 44%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됐다.

전기동(Copper)은 세계 최대 전기동 생산국인 칠레로 부터의 수입이 가장 많지만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작년의 경우 수입량의 8.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전기동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8%에 달하고 있다. 절반이 넘는 물량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동 스크랩의 경우 중국으로의 수출이 절대적이다. 작년의 경우 수출량의 93%가 중국으로 수출됐고 올해도 92%를 차지하고 있다.

아연(Zinc)과 연(Lead)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내 아연 및 연 수요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아연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됐고 연 역시 수출 규제 강화를 통해 수출을 크게 억제하면서 국내로 수입되는 물량 자체가 많이 감소한 상황이다.

따라서 과거에 비해 수입과 수입 비중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아연의 경우 작년 수입량의 62%가 중국산이었다. 올해도 45%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연은 작년에 47%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했지만 올해는 24%로 수입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 수출 규제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마그네슘(Magnesium)은 거의 전량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타이타늄(Titanium)도 수입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타이타늄은 중국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로 수입되는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26%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했으나 올해는 무려 6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비철금속 가공 제품의 수출입에서도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알루미늄 판의 경우 수출과 수입에서 모두 중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46%, 수입은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루미늄 박 제품 역시 중국의 비중은 높은 편이다. 수출은 비중이 낮지만 수입에 있어서는 78%가 중국산이다.

신동제품도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동판 수출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은 27%에 달하고 있다. 수입도 중국산이 29%를 보이고 있다. 수출과 수입 모두 2번째로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동박은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크다. 수출 60%, 수입 54%로 가장 많은 수출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관 역시 수출과 수입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수입의 87%가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와 같이 국내 비철금속 및 가공 제품의 무역에 있어서 중국과의 관계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는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대의 비철금속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지리적인 위치나 산업의 성장속도 등에서 국내 시장에 최대의 위협국으로 부상했다.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수출과 수입에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도연기자/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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