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일대 중소 철강업계 어려움 심각

경기 광주 일대 중소 철강업계 어려움 심각

  • 철강
  • 승인 2008.07.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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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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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일대 철강 유통 및 가공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소매점 등 2차 유통업체는 물론 중소 가공업체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2차 유통업체들의 경우 자금난과 재고 확보의 어려움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유통업체들의 자금력은 제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처의 지급보증이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금액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급보증이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한도는 오히려 사실상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일어난 타이가구조건설의 부도로 경기 광주 일대 2차 유통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 철강 유통업체에 따르면 타이가구조건설은 10년 이상 거래를 해온 업체여서 이 지역 유통업체 대부분이 부도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처 역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 내에서 강관을 취급하는 한 유통업체는 “제품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수요업체의 구매가 대폭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업체는 구조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었으나 주요 수요업체인 의자 제작 업체들의 구매가 뚝 끊기면서 최근에는 백관을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공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철강 임가공 업체들은 물론 강구조물업체들은 원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지역 가공업체들은 자금력이 열악한 중소업체들의 경우 경쟁력을 잃으면서 수주 자체도 따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 업체들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

수요는 물론 유통과 가공에 이르기까지 현재 국내 철강 내수 시장은 대형업체들이 끌어가고 있을 뿐 바닥 경기는 궤멸상태라고 이 지역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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