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3고로, 친환경 고로로 거듭나

포항제철소 3고로, 친환경 고로로 거듭나

  • 철강
  • 승인 2008.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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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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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창관) 3고로에 나무를 심어 친환경 고로로 만들고 싶어하던 직원들의 꿈이 실현됐다. 나무가 빼곡히 심어진 2주상에는 역사 게시판과 함께 최근 많은 내방객이 찾고 있다.

친환경 고로로 거듭나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은 QSS활동을 통하여 시작됐다. 고열과 분진으로 장시간 근접 작업이 어려운 출선구 주변과 주상 자재 적치대를 비롯하여 조업에 직접 영향을 주는 설비를 대폭 개선했다. 고로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직원들의 마음은 한 걸음 더 나아가“과연 고로 주상에 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하는 염려를 뒤로하고, 3고로가 출선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올라서기까지, 직원들이 기울였던 열정과 정성으로 나무들은 튼튼히 자라고 있다.

주상에 심어진 나무는 팔손이와 고목나무, 동백나무, 고무나무 등이다. 대부분 직원들이 집에서 아끼며 키우던 나무들을 직접 가져와서 심은 나무들이다. 뿐만 아니다. 타 공장에서도 고로 주상에 나무를 심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내오기도 했다. 3고로 주상의 나무들은 직원들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만들어져 더욱 그 의미가 크다.

나무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역사게시판이다. 폭 27m, 높이 2m 의 크기의 역사게시판은 '3고로의 어제와 오늘'이란 테마로 지난 1976년 1대기 화입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인 순간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사진 속에서 자신의 젊은 날의 모습을 발견한 직원들은 지나간 추억을 되짚기도 했고, 후배 직원들에게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지금의 자신과 그리고 변화된 현장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최근 3고로의 훌륭한 조업 실적을 듣고 방문한 외국제철소의 한 CEO는 “이렇게 깨끗한 고로가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며 감탄했다. 날로 그 수가 급증하고 있는 내,외국인 방문객들에게 3고로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 줄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딱딱한 느낌의 고로와 강한 제철소의 이미지를 한층 부드럽고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바꾸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제선공장 직원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고로 주상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들과 함께 역사게시판에 올릴 수 있는 멋진 과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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