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기공

동국제강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기공

  • 철강
  • 승인 2008.07.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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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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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층, 2010년 10월 준공 예정


  동국제강은 18일 을지로 수하동에서 신사옥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빌딩의 명칭은 사내 공모를 거쳐 라틴어로 철(Ferro)이라는 의미를 지닌 ‘페럼타워(Ferrum Tower)’로 결정하고, 이날 본공사에 착공해, 오는 2010년 10월 28층의 최첨단 건물로 세워질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곳에서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33년간 본사로 사용해왔으며, 서울시의 이 지역 재개발 정책에 맞춰 지난해 8월부터 사옥 건설을 추진해왔다. 동국제강은 한시적으로 서울 대치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날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페럼타워 건립은 기업의 실체와 비전을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최근 일련의 투자와 연관해서, 탄탄한 기초의 건축물이 명작인 것처럼, 54년 역사의 전통과 임직원들의 합심과 같은 기업 문화를 기초와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삼파트너스에서 설계한 신축 건물은 땅속에서 솟아 오른듯한 원석이 거대한 강철구조물에 기대어 있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건물의 내용은 지역 문화와 생태를 담을 예정이다. 청계천과 연계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도심 속 친환경적인 생태 공간으로 설계했다.

<페럼타워 착공의 의미>

"겉치레 보다는 내실 기하는 기업문화 그대로 드러날 것"

  
1954년 설립된 동국제강은 한국 민간 철강기업으로서 54년간 묵묵히 철강 사업에만 매진해 산업발전을 일궜다는 자부심이 있다. 
  철강 한 우물을 파온 기업으로서 그 생명인 설비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임직원들의 합의를 중요시하는 경영 문화가 곳곳에 내재되어 있다. 

  그러한 기업문화는 사옥에서 잘 나타난다. 동국제강의 을지로 본사는 원래 초등학교 건물이었다. 학생수가 줄어들고 지역환경이 상권으로 바뀜에 따라 1969년 학교는 여타지역으로 옮겨갔다. 
  동국제강은 1973년 3층짜리 남아있는 이 건물을 인수해 1974년부터 지금까지 33년간 본사로 사용해왔다. 명동을 이웃하고 을지로 입구와 청계천을 잇는 사통팔달의 요충에 위치해 있다. 동국제강은 사옥의 신축에 대해 1997년 사내에 논의 된 적이 있다. 너무 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포항에 대규모 철강 공장 투자를 하고 있고,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는 때였다. 당시 회장이었던 장상태 회장은 “화려한 사옥을 갖추는 것 보다는 아내의 반지를 팔아서라도 최고의 공장을 만드는 데 최우선 투자하겠다”는 말로 임직원들의 동의를 이끌었다. 이는 지금도 동국제강 임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사옥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이다. 

  이후 2004년 이 지역은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공사를 하면서 재건축부지로 확정되면서 재개발이 예고됐다. 
  동국제강은 이곳에 54년 전통의 철강기업의 역사와 자부심을 담고, 세계 최고의 강한 기업으로의 성장을 상징하고, 청계천에 인접한 지역문화를 결합한 현대식 건물을 짓기로 했다. 

  건물 외부는 땅속에서 솟아 오른 듯한 원석의 이미지 형태가 거대한 강철구조물에 기대어 있는 형상을 표현했다. 건물 내부는 친환경적인 요소와 따뜻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건물의 저층부에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문화공간을 설치해 현대인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명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형호기자/ph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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