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2,000억원 규모 美 원전설비 수주

두산중, 2,000억원 규모 美 원전설비 수주

  • 수요산업
  • 승인 2008.07.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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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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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이 미국 신형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4일, 美 웨스팅하우스社가 세번째로 발주하는 미국 신규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갈 증기발생기 등 핵심 주기기 공급계약을 2,000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원자력발전소는 30년 만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한 미국의 세번째 프로젝트로 안정성과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가압경수로 타입의 제3세대 신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인 웨스팅하우스의 1,100MW급 AP1000TM이 적용된다. 두산중공업은 이 원전에 들어갈 주기기를 창원공장에서 제작해 2014년 8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지난 5월8일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6월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신형 원자력발전소 등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발주한 3개의 신형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주기기를 모두 수주하게 됐다. 금액으로 총 7,000억원 상당이다.
 
두산중공업 김태우 부사장(원자력BG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쌓아온 두산중공업의 기술력과 품질, 제작 능력에 힘입어 웨스팅하우스가 발주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6기의 주기기를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향후 미국뿐 아니라 세계 신형 원자력발전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9년 미국 테네시주 세퀴야 원자력발전소 1호기 교체용 증기발생기를 수주해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그 동안 미국에서 와츠바, 아노, 엔터지, 팔로버디 등의 원자력발전소에 주기기를 잇따라 제작 공급하면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하려는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최근 전력난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신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어 이들 시장 진출을 위해 그동안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지난해 7월에도 중국 최초의 신형 원자력발전소인 산먼 및 하이양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주기기를 수주한 바 있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설비로 안정성과 신뢰성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전 세계적으로도 이 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몇 개 업체에 불과하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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