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일 쇼크, 석탄도 쇼크

中 오일 쇼크, 석탄도 쇼크

  • 일반경제
  • 승인 2008.07.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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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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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 부족으로 심각한 전력난에 봉착
전문가...2009년 상반기까지 석탄가격 상승세 유지 전망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석탄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날씨가 중복을 지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광저우와 선전 등 남부지역은 살인적인 기온에도 전력 제한으로 인해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한화증권 조용찬 애널은 전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발전용 석탄의 공급부족이다. 5월12일 쓰촨(四川)에 지진으로 수력발전 시설이 파괴되면서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전 문제로 중소형 광산의 폐쇄, 철도운송 제한 등으로 전력수요 성수기에 심각한 석탄 부족난에 빠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6월 들어 중소형 탄광의 석탄 생산을 늘리라고 촉구했지만 실제 생산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형 탄광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자원낭비도 심각해 지방정부는 소형 탄광의 생산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원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어 석탄의 수입도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베트남 정부는 국내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석탄수출을 전격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석탄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산시성(山西省)은 석탄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7년 산시성(山西省)의 석탄 수출량은 5.4억 톤, 성 내 수요는 2억 톤을 넘어섰다. 산시성(山西省)의 전력 회사들은 석탄이 부족으로 전력생산 가동률이 떨어지자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시켰다. 

2010년까지 중국의 석탄수요는 30억톤 이상으로 당초 계획 26억톤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 석탄업종의 순이익증가율은 50%로 시장 전망치인 30%를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2009년 상반기까지 석탄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

석탄 부족난이 계속되면서 탄광기업은 앉아서 돈벼락을 맞고 있다. 중소형 탄광의 톤당 석탄 채굴비용은 200위안(元)에 불과하지만, 현재 가격은 600위안이다. 탄광 업주들은 석탄을 캐는 것이 아니라, 금을 캐는 기분일 것이다. 탄광 소유주는 자고 나면 가격이 10위안씩 올라가니, 다들 표정관리에 여념이 없다.

석탄 가격이 연일 치솟자 석탄 공급계약을 불이행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일부 민영 탄광업주들은 아예 장기 공급계약을 파기하고 석탄을 현물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석탄 가격의 상승으로 짝퉁 석탄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현물석탄은 셰일(석탄 채굴시 함께 산출되는 돌덩이)을 섞거나 저급 석탄을 고급석탄에 혼합해 고급석탄으로 팔지만 이마저도 없어서 못 팔고 있다.

비록 올해 중국 발전개혁위원회가 6월19일과 7월24일 2차례에 거쳐 발전용 석탄가격 억제 정책을 발표하였지만, 한번 치솟은 석탄가격은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요 항구와 물류 중심지인 진황도, 천진, 당산항의 석탄가격은 6월19일 수준으로 동결되었지만, 가격제한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석탄 가격은 이미 상반기 대비 100% 상승한 상태이다.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국제가격과의 격차가 심해 중국 석탄가격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 석탄가격도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는 14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석탄은 여전히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API-4 석탄 1년물 선물계약 가격은 124% 상승한 톤 당 153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석탄가격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 전력 산업의 수요증가 때문이다.

석탄업체들은 석탄가격 급등으로 경기 활황을 겪고 있는 반면, 전력 회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석탄의 공급난으로 전력 회사들의 석탄재고는 바닥난 상태이고 웃돈까지 얻어 현금매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중국정부의 물가제한 정책으로 전력요금 인상도 어려워 졌다.

상반기 중국 전력산업의 50%를 차지하는 4대 전력 회사의 적자규모는 1조 500억원(70억 위안)을 기록했다. 그 중 궈댄(國電)그룹과 화댄(華電)그룹은 각각 2,100억 원(14억 위안)과 2,200억 원(14.8억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석탄회사는 중국선화에너지, 다퉁석탄, 산시코크스 중메이에너지, 상하이에너지, 판장, 선훠 등이 있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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