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조선업황 어려워진다" 분석 줄줄이

"올 하반기 조선업황 어려워진다" 분석 줄줄이

  • 수요산업
  • 승인 2008.08.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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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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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 조선업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조선업에 대해 조금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 상승에 의한 수익성 하락, 발주 감소 등으로 조선산업은 상반기 보다 조금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주 추이를 보면 벌커선을 제외한 나머지 선종들의 발주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VLCC의 호조로 발주가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탱커 전체의 발주를 견인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컨테이너의 경우에도 당초 시장 기대와 달리 하반기에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벌커도 전세계 수주잔량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조선사들의 납기 지연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반사 수혜를 보고 있는 걸일 뿐 하반기 업항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기 침체로 해운 업황 또한 악화되고 있다"며 "이는 신용위기와 함께 선박 발주 모멘텀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공시를 통해 선박 수주 계약 해지 사실을 발표했다. 유럽지역 선주가 발주한 선박으로 해지사유가 선수금 입금불이행이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그는 "중소형 조선사나 중국 조선사도 아닌 이들 조선사들과 거래하고 있는 선주사들이 선수금을 입금하지 못했다는 것은 유럽지역에서의 파이낸싱이 예상보다 많이 위축되고 있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조선업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일 유럽지역 선주의 계약불이행에 따라 지난 3월 체결한 619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지난 2월에 체결한 1970억원 규모의 PC 4척에 대한 수주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측은 계약이 해지된 선박은 벌크선 8척 중 4척으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현대미포조선의 계약 취소는 신생선사인 선주의 자금조달 실패 탓으로 보인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선주사가 용선처를 확보하지 못해 취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신용경색에 따른 본격적인 계약 취소의 신호탄으로 보기 어렵다"며 "자금조달 실패 또한 전선종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건이지만 이번 사례는 컨테이너 시장에 한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대체수주를 확보하면서 수익성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후판가 영향에 대해 "후판에 대해서는 헤지 수단이 없다"며 "후판가격 상승은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체가 택할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기존 수주선박을 조기에 인도해 캐파 여유를 확보하고 비용 인상분을 반영한 가격으로 신규수주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수주 시 예상했던 것보다 철강가격이 높은 상황에서는 대체수주를 확보할수만 있다면 기존 수주한 선박이 취소되고 이를 더 좋은 조건의 신규수주로 채우는 것이 수익성에는 좋다"고 덧붙였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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