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 요금 상승 임박해 보여

산업용 전기 요금 상승 임박해 보여

  • 일반경제
  • 승인 2008.08.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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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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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반기 영업손실 1조원대 기록
유연탄, LNG 등 전력 원자재 가격 대폭 상승
철강업계, 인상시기 및 인상 폭 예의 주시


8월부터 산업용 전기 요금부터 순차적으로 전기 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8월 13일 현재까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확정된 사실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한국전력이 1조원대의 반기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기요금 인상 시기가 임박해 오고 있는 것으로 철강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은 13일 올 상반기 영업손실이 1조1,272억7,300만원인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4,638억8,600만원 적자였다. 한전이 반기 영업손실을 본 것은 지난 2006년 상반기 214억원 적자에 이어 사상 두번째이며 반기 순손실은 사상 처음이다.

한전 측은 이같은 적자가 난 것은 발전 회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한 비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기 판매 수익 증가율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력 구입 비용이 크게 는 것은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전체 발전의 36%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톤당 약 5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올 상반기 도입 가격은 평균 약 7만원으로 40% 정도 상승했다. 또 발전 비중 20%를 차지하는 LNG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7% 정도 도입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전력요금의 경우 지난해 2007년 1월15일자로 평균 2.1% 인상된 이래 현재까지 1년7개월 넘게 동결됐다. 최근 들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평균 5%대 인상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당정간에 결론이 내려지지 않아 인상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전 측에서는 전기 요금 인상이 늦어질 경우 상반기보다 올 하반기와 내년의 경영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보통 발전용 유연탄은 도입 가격을 1년 전에 결정하는데 호주 뉴캐슬산 유연탄 가격이 현재 톤당 155달러(16만여원)까지 치솟아 내년에는 올해 상반기 평균 도입 가격보다 2배 넘게 주고 유연탄을 사와야 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법 시행령을 개정해 상반기 전기요금 동결에 따른 한전의 적자 가운데 8,3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지만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인상폭이 어느 수준이 될지 철강업계는 예의주시 하고 있다.



박형호기자/ph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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