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반기 보고서 제출 대상 12월 결산 상장사 621개사 중 비교 가능한 579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상반기 실적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전체 매출액은 440조2,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1% 늘었다.
영업이익도 39조2,894억원으로 23.9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0조3,420억원으로 1.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상승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업종 등의 실적 호전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외화관련 손실, 파생상품 투자 손실 등 영업외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401조2,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조4,564억원으로 43.68% 급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4조4,348억원으로 7.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선박 수주물량 증가로 인한 조선업 실적 호전되었고 고유가로 인한 경차 중심의 자동차 국내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운수장비의 실적도 호전되었다.
또한 철강제품가격 인상 및 생산량 증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증가로 인해 철강금속 및 화학 업종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