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2,805호…전년比 50.3%나 감소
지난 7월 주택건설 사업승인 실적이 지난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7월 실적은 2만2,80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5,848호에 비해 50.3%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7월까지의 누적 주택건설 사업승인 실적은 15만5,065호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물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엄근용 연구원은 “지난 7월 주택건설 사업승인 실적인 2만2,805호는 지난 2000년 이후 7월 실적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결과”라며 “이같은 현상은 최근의 경기침체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건설업체들의 신규주택 공급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업성이 높은 지역에만 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도권은 전월 대비로는 47.7%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1%가 감소한 1만5,392호에 그쳤고, 지방의 경우 전월 대비(44.7%), 전년 동기 대비(71.9%)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40~60㎡를 제외한 모든 규모에서 주택건설 사업승인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엄 연구원은 “민간과 공공의 공급이 전월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나, 전체적인 공급량(누적량)은 민간은 위축되고, 공공은 확대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의 주택건설 사업승인의 특징은 미분양 적체와 주택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로 인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추진시킬 수 있는 수도권 중소형 위주의 공급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