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메이저 철광석 업체들이 현행 15%의 철광석 수출관세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중국 수요가 급감하면서 인도 철광석 업체들의 수출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철광석 수출관세를 지난 6월부터 부과해 왔다. 세계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 업체들이 수출을 확대하자 내수 공급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도 철강업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 인도 광물산업연맹 관계자는 철광석 수출관세가 지난 3개월간 가격을 40% 가량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중급 철광석은 톤당 130~140달러(FOB)에 육박했으나 현재 75~85달러로 추락했다. 만약 중국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인도 철광석 업체들은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 운임 수준 상 철광석 가격 톤당 100달러 미만은 채산이 맞지 않다는 계산.
하지만 중국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Vale가 운임 인상 등을 이유로 중국 업체들에게 가격을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인도산 철광석 수요는 증가할 기미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도의 8월 철광석 수출은 457만톤으로 전년보다 82만톤 감소했으며 9월은 전월대비 더욱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