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행ㆍ선행지수 '7개월째 동반하락中'

경기 동행ㆍ선행지수 '7개월째 동반하락中'

  • 일반경제
  • 승인 2008.09.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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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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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7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파업과 수출둔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겨우 1.9% 증가했다. 이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지난해 9월(-3.1%)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5월 8.6%에서 6월 6.8%로 떨어졌다가 7월 8.6%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8월 들어 다시 대폭 하락했다. 전년대비로는 소폭 증가세지만 전월비로는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조정지수 증가율은 8월 4.3%로 집계됐다.전월대비해서는 2.2% 감소해 지난 7월(-0.4%)에 이어 2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업종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영상음향통신(18.3%), 반도체 및 부품(5.5%), 기타운송장비(22.3%) 등은 전년 동월에 비해 생산이 늘어났지만 자동차(-9.2%), 식료품(-4.8%), 컴퓨터(-19.8%)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0% 증가했지만 생산자제품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을 중심으로 14.4% 늘어나 재고 증가율이 출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은 7개월째 경기둔화ㆍ하강국면에 위치했다.

소비재판매는 승용차, 가공식품 등 내구재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비가공식품, 의복ㆍ직물 등의 판매는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에 비해 1.5% 증가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투자가 감소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등 기계류의 투자가 늘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증가했다. 다만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1.7% 감소했다.

또한 건설기성은 공공 및 민간공사 증가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 증가했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건축부문의 수주실적 저조로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 9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7개월째 동반하락한 것은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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