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위기로 원화가치가 폭락하는 등 한국이 신용경색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으로 3일 보도했다.
WSJ는 "한국이 1년 전 미국 주택시장발 금융위기의 엄청난 타격을 경험하는 첫 아시아 주요국 중 하나"라며 "은행들이 성장 촉진을 위한 자금조달을 해외 차입에 과도하게 의존해 자금부족현상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신문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재정수지도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10년 전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의 펀더멘털은 탄탄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이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전자와 철강,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이 직면한 최대 문제로는 원화가치의 급락세를 꼽았다. 원화는 올해 초 다른 주요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때도 '나홀로 약세'였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지난 7월 이후 약세 행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