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절하율 아이슬란드와 맞먹어

한국 원화절하율 아이슬란드와 맞먹어

  • 일반경제
  • 승인 2008.10.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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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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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화의 절하율이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아이슬란드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대우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며 원화 절하율이 연초 이후 40%를 넘어섰다"며 "이는 아이슬란드의 크로나의 절하율에 조금 못 미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전날 각국 통화의 절하율은 아이슬란드 크로나가 54%, 한국의 원화가 48%, 인도의 루피가 22%, 태국의 바트가 2%를 기록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약세는 정치적 불안이 심한 태국의 바트,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한 인도의 루피에 비해서도 과하다"며 "이들 국가와 외환보유액 수준을 비교해도 가파른 원화 약세의 원인을 설명하기에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외환보유액은 한국이 2천397억 달러로 아이슬란드의 35억 달러, 태국의 1천38억달러를 웃돈다. 인도는 2,79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무역수지, 자본수지가 악화돼 외환보유액이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이 정도의 원화가치 급락을 이끌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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