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철근價 인하 위해 단체행동 나설 듯

건설업계, 철근價 인하 위해 단체행동 나설 듯

  • 수요산업
  • 승인 2008.10.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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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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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들의 철근가격 고수에 대해 건설업계가 발끈하고 나서 자칫 정면 충돌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지난 13일 비상총회를 소집해 소속 20여개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철근값 인하를 위해 집단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각 건설사가 한데 뭉쳐 철강업계를 압박키로 한 것으로,우선적으로는 각 사 마다 당장 필요없는 철근 구입을 자제하고, 수입산 철근을 우선 사용키로 했다. 국내 제강사 재고를 늘려 공급 가격을 끌어내리겠다는 전략이다.

건자회 이정훈 회장은 "계속된 인하 요구에 제강사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면서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에 실행했던 일부 제강사를 상대로 한 불매운동까지 동원할 참이다.

하지만 공급자 우위시장인 철근시장의 역학 구도 상 이러한 단체행동이 얼만큼의 효과를 거두게 될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번 불매운동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제강사들도 크게 눈치를 살피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비상총회에 앞서 건자회는 지난달 10일 제강사들을 방문해 철근값 인하를 요청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가격 인하에 관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하지만 환율 급등 및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당장 가격인하는 없다는 것이 제강사의 입장이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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