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하려면 국민돈 3조부터 갚아라"

"한화 대우조선 인수하려면 국민돈 3조부터 갚아라"

  • 일반경제
  • 승인 2008.10.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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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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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종구 의원, 모럴 헤저드 주장,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15일 한화그룹의 대우해양조선 인수 입찰 참여에 대해 "김승연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자격 자체가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5일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세금을 통해 살아난 한화가 어떻게 국민들에게 진 빚도 갚지 않고 또다시 거대기업을 인수하려 드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국민돈 3조 갚지도 않고 연일 기업사냥에 몰두>
  이 의원은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3파전으로 진행중인 대우해양조선 인수전과 관련, "다른 기업들의 일단 차치하더라도 한화는 절대 대우조선을 인수해선 안된다"며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김승연 회장은 대우조선을 인수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김승연 회장은 지난 97년 환란 사태가 났을 때 한화그룹은 한화가 대주주로 있던 충청은행과 한화종합금융에 각각 1조5천억원씩 3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사람 아닌가? 그래 놓고 국민들에게 진 빚을 제대로 갚지도 않은 채 또다시 대한생명을 인수하는 파렴치한 짓을 했다"고 언성을 높였다.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는 새우가 고래 삼킨 격>
  그는 이어 "대한생명 인수는 깨끗했냐?"고 물은 뒤, "대생을 인수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정경유착에 의해 헐값에 산 것 아니냐? 자기들은 대생 인수 문제가 끝났다고 하지만 그건 법 형식적인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이 바로 한화, 김승연 회장"이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대생을 인수해 벌어들인 돈으로 대우조선을 또다시 인수하겠다고 하니 이런 꼴분견이 따로 없다"고 김 회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하려한다면 국민들에게 빌리고 갚지도 않은 3조원에 대해서 먼저 갚고 인수하라"며 한화의 공적자금 상환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인수위원회에 속했던 유 모 씨가 지금은 한화그룹 고위직에 가 있다"며 "공정한 인수를 심사할 위원이 한화로의 인수를 결정하는 데 참여하고, 인수한 후에는 해당 기업으로 진출한다? 이런 파렴치한 짓이 어디있냐? 전형적인 모럴 헤저드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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