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85~90달러 수준…국제 금융위기 개선이 관건

  최근 국내 주요 경제연구 기관들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대부분 3% 후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해 다소 보수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09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잠정)'보고서를 통해 2009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9%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환율은 올해 달러당 1,060원에서 20원 낮은 1,040원을 기록하고 평균 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에서 90달러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연구원(KERI) 역시 최근 발행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4.2%로, 내년에는 국제 금융 불안과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수출이 다소 주춤하면서 성장률이 3% 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수요 위축 영향으로 9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원/달러 환율은 2009년 하반기 신용경색 완화와 경상수지 적자 개선 등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역시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2009년 경제성장률은 3.6%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으로 90달러를 기준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구제금융 조치로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인플레이션 우려 또한 커져 1,1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발생되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또한 낮아질 것으로 대부분은 예측했다. 다만 금융불안 해소를 위한 국가별 공조가 성공적으로 추진돼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진정된다면 우리나라 경제 환경도 빠르게 정상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을 바탕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까지 추진된다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주요 민간 경제연구기관별 경제지표 전망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