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수주량 감소, 선박가격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를 두고 조선업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6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조선업체들의 신조선 수주량은 25척에 59만CGT에 불과했다. 지난해 5월 176척에 443CGT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1년5개월 만에 1/7 수준으로 수주량이 격감했다.
9월 국가별 신규 수주량은 중국이 44척, 한국은 25척, 일본은 6척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조선업체들이 최근 2~3년간 최대호황 기간동안 선박건조 능력을 확대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은 늘어난 반면 신규 발주량은 줄어들면서 선박가격도 하락세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초대형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은 10월들어 평균 100~200만달러씩 떨어졌으며 벌크선은 1년 전 가격대로 아예 원상복귀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