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수입, “수입업체 위기 과장돼”

봉형강 수입, “수입업체 위기 과장돼”

  • 철강
  • 승인 2008.10.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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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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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형강 수입업체가 최근 나도는 ‘수입업계 위기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입업계가 최근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연쇄 부도가 일어날 것이라는 등의 우려는 지나친 과장이라는 것이다. 철근ㆍ형강 등 봉형강 시장에서는 수입업체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수도권에서는 ‘부산 지역 수입업체들이 위험하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 한편 부산 지역에서는 ‘수도권의 특정 수입업체가 무척 어렵다’는 식의 루머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일정 규모 이상 수입을 하는 업체들은 전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소문은 얼마 전 최종 부도 처리된 삼보철강으로 인해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에서도 수입업체들을 주시하고 있는 알려졌다. 수입업계에서는 삼보철강과 다른 수입업체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삼보철강의 경우 설립 당시부터 자기 자본 비율이 낮아 이전부터 위태로웠다는 설명이다. 은행에서 빌린 돈을 빨리 갚기 위해 무리하게 취급량을 늘리고 또 이를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등의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것.

  올해 신규 진출한 일부업체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의 수입업체들은 재무상황에 맞춰 수입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소문처럼 존폐의 위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의 경우 올해만 놓고 보면 환율과 제품 가격 급락으로 인해 상반기 수익을 모두 까먹었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그래도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정부 측의 잇단 조치도 수입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세청이 금융위기가 안정될 때까지 세무조사를 연기하는 한편 한국은행도 외화대출 용도제한 완화에 나섰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운전자금 외화대출 상환기한 추가 연장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수입업체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10일 이전 취급한 엔화 대출 중 운전자금 용도에 대해 1회에 한해 상환 기한을 연장해온 것을 추가로 1회 더 연장 가능하게 한 것으로 총 2년간 연장의 효과다.

  한편 봉형강 수입업체들은 최근 이뤄지고 있는 재고 소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이르면 12월부터는 수입과 판매가 일정부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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