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41위 신성건설 '1차 부도 위기'(상보)

시공능력 41위 신성건설 '1차 부도 위기'(상보)

  • 수요산업
  • 승인 2008.10.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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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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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1일 1차부도…11월 3일 최종부도 여부 결정
 올해 최대 규모 부도후폭풍 예상 
 
 
 ‘미소지움’이란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하고 연간매출액 6천억원대를 기록한 국내 시공평가액순위 41위의 신성건설이 31일 1차 부도에 처할 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성건설은 이날 우리은행에 만기가 돌아온 어음 12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직전에 몰렸다. 우리은행 외에도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으로부터 만기되는 어음의 총금액은 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일단 오후 6시까지 결제 여부를 확인한 뒤, 1차 부도 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결제가 되지 않아 결제시한을 7시까지로 연장했다. 결국 어음 12억원을 7까지 막지 못할 경우 1차부도 처리되며, 다음 영업일 영업시간인 3일까지 막지 못할 경우 최종부도처리된다.
 
    신성건설은 이와 관련 강남사옥 매각 등을 포함한 자금확보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수개월동안 자금압박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져 부도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예상이다. 실제로 신성건설의 은행권 채무ㅣ;는 총 2,000억원(PF대출 제외)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 신성건설은 국내에서 59건의 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총공사금액은 약 2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공공공사는 40건으로 1조3,100억원, 민간공사는 19건으로 6,400억원 규모다. 해외의 경우 모두 11건을 도급공사로 시행하고 있고, 총공사금액은 5억2,000만달러 규모다.
  
    만약 최종 부도처리 된다면 올해 들어 발생한 건설사 부도에 비해 파괴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직거래를 해왔던 제강사를 비롯해 기타 자재를 공급해온 유통업체들의 피해도 상상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에 철강재를 공급해온 업체들은 지급보증으로 실제 피해규모는 최소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얼마 전 한신스틸콘의 부도로 약 500억원의 피해를 입은 철강유통업체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번 피해는 한신스틸콘 부도 피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매출액 의존도가 큰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기관 채무를 일정기간(1년) 상환유예 또는 금리를 감면해주는 대책을 발빠르게 내놨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시평순위 41위의 탄탄한 신성건설이 최종 부도를 맞는다면 자칫 중소 건설업체들로 ‘부도 도미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본부도 이날 신성건설에 대해 최근 부도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신성건설이 대답하지 않자 오후 5시 23분부로 주식매매를 정지시켰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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