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STX프랑스크루즈 지분 매입

프랑스 정부, STX프랑스크루즈 지분 매입

  • 수요산업
  • 승인 2008.11.07 11:00
  • 댓글 0
기자명 김국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X그룹이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프랑스 크루즈’(옛 아커야즈 프랑스) 지분 33.34%를 최대 2억3,500만유로(약 4,042억원 ·1유로=1,720원 환산)에 프랑스 정부에 매각한다.

STX그룹은 프랑스 정부에 STX프랑스크루즈 지분 33.34%를 매각한다고 7일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STX 프랑스 크루즈 지분 매입대가로 1차로 1억1, 000만 유로(약 1,892억원)를 지불한다.

프랑스정부는 이어 오는 2009~2011년 3년간 STX프랑스 크루즈의 실적에 따라 최대 1억2,500만유로(약 2,150억원)를 추가로 지불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프랑스정부는 STX 프랑스 크루즈의 지분 33.34%를 확보하게 된다. STX유럽과 프랑스 알스통의 지분은 각각 50.01% 및 16.65%로 변경된다. 지난 2006년 STX유럽에 STX프랑스크루즈를 매각한 알스통사의 잔여지분은 STX측이 우선매입권한을 갖고 있다.

프랑스정부는 지분매각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군함 설계 및 건조 등 방위산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STX프랑스크루즈 조선소 인근 지역 조선산업클러스터 구축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툴스타인 달레 쉬트베이엣(Torstein Dale Sjotveit) STX유럽 CEO는 “STX프랑스크루즈는 최첨단 대형선박에서 특수목적 선박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갖춘 유럽내 몇 안 되는 조선소로 프랑스 정부와 STX의 굳건한 협력으로 더욱 튼튼한 산업적 기반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지난 6월12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프랑스와 피용(Franois Fillon) 프랑스 총리와 만나 프랑스 정부에 ‘STX프랑스 크루즈’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9월에는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생나자르(Saint-Nazaire)지역의 STX프랑스크루즈 조선소를 방문,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회동을 갖고 프랑스 조선산업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상호간 전략적 협조 체계를 구축해왔다.

STX프랑스크루즈는 STX유럽이 보유한 18개 조선소 가운데 크루즈선과 페리선을 주로 건조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대형군함을 비롯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모함 샤를드골호와 호화크루즈선 퀸메리2호 등이 이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프랑스정부가 STX프랑스크루즈의 지분 33.34%를 2억3,500만유로로 평가해 매입함으로써, 전체 회사가치는 7억500만유로에 달하게 된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유럽이 보유중인 3대 자회사의 하나인 STX 프랑스크루즈의 기업가치가 7억유로 이상으로 평가받았다”며 “이번 거래결과를 기준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등 나머지 자회사들을 포함할 경우 STX유럽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약 21억유로(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현지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8억달러, 지난 8월 6억달러 등 총 14억달러에 STX유럽 지분 92.46%를 매입했다. STX측은 계약체결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한화 1조4,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